ⓒ인천유나이티드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전남 드래곤즈에게 인천 유나이티드전은 '스플릿A 진출'과 '징크스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전남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에서 인천과 격돌한다. 스플릿 시스템에 돌입하기 전 치르는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전남과 울산현대에게 쏠려 있다. 스플릿 A에 진출할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 인천을 상대하는 전남, 그리고 성남 원정을 떠난 울산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우선 전남은 갈 길이 급하다. 울산과 승점이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9골이나 뒤져 있다. 최종전에서 인천을 잡더라도 같은 시각 울산의 승전보가 들려오면 7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어쨌든 인천을 잡아놓고 봐야 한다. 최근 성남의 기세를 감안하면 울산이 발목을 잡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이번 인천 원정에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동시에 이번 경기를 벼르고 있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인천 징크스' 탈출을 위해서다.

전남은 인천만 만나면 유독 꼬였다. 최근 8년 동안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인천을 이겨본 적이 없다. 무려 20경기 연속 무승(14무 6패)이다. 그야말로 '징크스'다.

지난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도 그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 3월 맞대결에서는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8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레안드리뉴의 선제골이 나왔음에도 후반 진성욱-박태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인천전을 잡으면 전남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낼 수 있다. 스플릿 A 진출을 노려볼 수 있고, 인천전 징크스도 8년 만에 털어낼 수 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나서는 전남의 의지가 남다른 이유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R

- 인천 유나이티드 vs 전남 드래곤즈
-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중계 : CJ헬로비전 인천, 네이버,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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