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홍보대사' 박지성(33)이 빅매치 조언자로 나섰다.

박지성은 26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27일 새벽 1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첼시전에서 디디에 드로그바를 맨유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드로그바는 로익 레미, 디에고 코스타의 부상 때문에 맨유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박지성은 "드로그바가 예전의 드로그바는 아니지만 첼시를 알고 프리미어리그를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드로그바는 여전히 골을 터뜨릴 자질을 지니고 있다"며 "첼시의 분명한 옵션이며 첼시에 필요한 경험 많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첼시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경계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첼시가 올 시즌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다"며 "그중에 파브레가스는 프리미어리그를 알고 올드 트래퍼드를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파브레가스는 과거에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다가 바르셀로나(스페인)로 건너간 뒤 첼시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다.

박지성은 "파브레가스가 아스널에 있을 때 맨유는 그를 봉쇄하려고 준비를 잘했다"고 과거를 되돌아봤다.

경계대상들을 꼽기는 했으나 박지성은 첼시 선수들보다 자기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첼시가 리그 선두이지만 여기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그런 사실은 의미가 없다"며 "첼시도 여기에 와서 이길 것으로 확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항상 그랬듯이 우리는 우리 자질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부담을 느끼지 않고 경기를 즐기며 개인적으로도 잘 뛰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맨유 선수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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