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전북현대의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일 위기에 놓였다. 수원삼성과 격돌하게 될 정규리그 최종전의 중요성은 그래서 더욱 커졌다.

전북이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더블(2관왕)'의 가능성도 사라졌다. 전북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배했다.

모든 정황이 유리했다. 전력차는 물론 최근 분위기, 홈 이점 등이 모두 전북의 결승 진출을 점쳤던 경기였다. 그러나 두 차례의 골대 불운, 승부차기에서의 실축 등 아쉬운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중요한 순간에 당한 뼈아픈 패배다. 한창 잘 나가던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주중 연장혈투를 치르느라 주전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커졌다. 후폭풍을 잠재우지 못하면 자칫 리그에까지 악영향이 이어질 수도 있다. 오는 26일 수원과 격돌하게 될 정규리그 최종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이유다.

이제 전북의 유일한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다행히 전북은 24일 현재 수원에 승점 7점차로 앞서 있다. 제법 격차가 있다. 그러나 FA컵 탈락의 여파가 리그 경기까지 이어지느냐가 변수다. 만약 수원에게 발목을 잡힐 경우, 전북은 FA컵 탈락에 이어 최근의 기세가 완전히 꺾여버릴 수 있다. 리그 우승도 장담할 수 없게 됨은 물론이다.

그러나 반대로 수원전을 잡는다면 전북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FA컵 탈락으로 인해 흔들리는 분위기를 단번에 잡아낼 수 있다. 동시에 수원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면서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리그 1, 2위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컸던 맞대결이지만, FA컵에서 탈락하면서 그 중요성은 배가 됐다. 수원전을 통해 FA컵 탈락의 아픔을 털어내느냐, 아니면 그 여파에 흔들리느냐는 올 시즌 K리그 패권 다툼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R

- 전북현대(1위) vs 수원삼성(2위)
- 2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중계 : MBC SPORTS+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