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시각으로 오는 11월18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를 가진다고 밝혔다.
1928년 4월 1일 처음 맞붙은 두 팀은 가장 최근 대결인 2011년 2월9일 스위스 제네바 경기까지 총 7번을 맞붙어 아르헨티나가 4승1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매치업이 특히 관심을 받는 이유는 역시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소속팀간의 경기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를 통해 많이 맞붙긴 했지만 국가대표 소속으로는 최근 대결인 2011년 경기를 제외하곤 두 선수가 맞붙은 적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라는 소속을 버리고 자신의 국가를 대표해 맞붙는 경기이기에 두 선수의 다짐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미 양국의 주장이면서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어 3년 만에 성사된 국가대표 리턴매치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가 펼쳐지는 무대가 올드 트래포드(Old Trafford)라는 점도 흥미롭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이 경기장에서 무명의 선수에서 세계적 스타로 거듭났다. 또한 메시는 2007~2008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맨유를 상대로 폴 스콜스의 중거리포에 당하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0-1 패배를 맛본 경험이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진정한 자웅을 다투나 했지만 포르투갈이 조기탈락하는 바람에 다소 김이 샌 바 있다. 브라질 월드컵의 아쉬움은 이제 올드 트래포드에서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대는 마련됐다. 동시대에 이렇게 최고의 선수간에 맞붙은 경우는 전무후무했고 그간 봐오던 리그경기가 아닌 국가대표로써 용호상박의 혈투를 펼칠 이 경기는 한 달이 남았음에도 축구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