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 흥행카드로 꼽히는 '슈퍼매치'는 소문난 잔치답게 이야기거리도 많다.
현역시절부터 '독수리'라는 닉네임으로 불렸던 최용수 감독과 빠른 돌파가 인상적이었던 '날쌘돌이' 서정원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두 감독이 한솥밥을 먹었던 시간도 있었다. 서정원 감독은 1992년 안양LG(서울의 전신)에서 뛰다 1997년 프랑스 리그 앙(1부리그) RC스트라스부르로 이적했고, 최용수 감독 역시 1994년 안양LG에 입단한 후 2000년까지 뛴 후 일본 J리그로 진출했다. 둘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같은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복귀하는 과정에서 두 감독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1997년 한국으로 돌아온 서정원 감독은 수원에 입단했고, 2001년 K리그로 컴백한 최용수 감독은 원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두 감독이 현역시절 '슈퍼매치'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기는 총 다섯 차례였다. 현역시절 맞대결에서는 서정원 감독이 3승 2패로 다소 앞섰다.
서정원 감독이 현역 시절 수원 유니폼을 입고 서울과 맞대결을 펼친 경기에서는 통산 9승 2무 8패의 성적을 거뒀다.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에서 총 3골을 득점했는데, 서감독이 득점한 3경기에서 수원이 전승을 거뒀다.
최용수 감독은 현역 시절 총 12차례 '슈퍼매치'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4승 2무 6패를 기록했다. 반면 양 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펼친 맞대결에서는 최용수 감독이 앞서있다.
두 감독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여섯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최용수 감독이 4승 1무 1패로 감독간의 맞대결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