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6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16 챔피언십 8강 일본전에서 이승우가 2골을 터트리는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내년 칠레에서 열리는 2015 FIFA U-17 세계 청소년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날 이승우는 전반 41분 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약 60m이상을 단독 돌파하며 골키퍼까지 젖히는 '원맨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보기 힘든 환상적인 골로, 앞으로 이승우가 어떤 골을 넣든 자신의 가장 대표적인 골이 됐다.
이 골에 대해 외신도 극찬했다. 이승우가 활약 중인 스페인 언론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날 경기 후 "이승우가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대회에서 놀라움을 이어갔다"며 "특히 두 번째 골은 골키퍼까지 피하며 넣은 예술작품이었다"고 보도했다.
테인테레사 역시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에서도 가장 약속된 선수인 이승우가 첫 경기를 경고누적으로 못 나온 것을 제외하고 전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며 "특히 두 번째 골은 마치 '메시처럼' 넣은 골이다"며 극찬했다.
또한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한국의 메시'라 불리는 이승우에게 2골을 내주며 패한 일본은 대회 준결승 실패는 물론, 5개 대회만에 U-17 세계청소년 월드컵 출전권도 놓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1~12시즌을 앞두고 스페인으로 건너갔던 이승우는 첫 시즌, 인판틸 A(14세 이하)에서 26경기 38골 18도움을 기록했고, 2012~13시즌엔 카데테B에서 14경기 22골을 넣었다. 또한 스페인 국제 유스대회 MVP 및 득점왕 등 수많은 타이틀과 놀라운 득점기록을 올린 바 있다.
이승우는 현재 후베닐 A 소속으로 후베닐 A다음은 바로 바르셀로나B로 이승우는 프로로 가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 좋은 활약만 보인다면 이번 시즌 내 바르셀로나B 합류도 가능하다.
한편 이승우가 이끄는 한국 U-16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6시 시리아와 4강전을 가진다. 이경기는 SBS 스포츠에서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