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맹활약 중인 한국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의 이승우.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승우 골'

한국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의 이승우(16·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2경기 연속골과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도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이승우는 지난 7월 스포츠한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 합류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일이다"라며 "세계 최고의 팀인 바르셀로나에서 어서 자리를 잡다 보면 한국에서도 나를 뽑을 것"이라고 각급 대표팀 선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이승우는 "내 목표는 한국의 모든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김판근 선수의 최연소 기록을 깨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 최연소 데뷔는 1983년 태국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김판근(48)의 17세 242일이다. 현재 16세인 이승우가 이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내년 9월 이내로 A매치에 소집돼야 한다.

한편 이승우는 10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에 위치한 무앙통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 U-16 대표팀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해 한국의 2대 0 승리에 기여했다. 앞서 말레이지아 전에서도 1골을 넣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던 이승우는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명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장결희와 2대 1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문으로 쇄도하며 수비수 2명의 태클을 뛰어 넘은 뒤 슈팅을 때려 골을 성공시키는 '만화 같은 플레이'로 국내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경기 후 이승우는 “저희의 목표는 우승, 예선 통과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골 넣을 수 있던 건 팀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공격수인 만큼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의 8강전에 대해 이승우는 “준비한 것을 잘 발휘하면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것”이라고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승우의 2골 활약으로 A조 1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오는 14일 일본과 8강전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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