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고양=이재호 기자] 노장 이동국(35·전북)의 대표팀 합류에 후배 선수들은 모두 존경의 눈빛을 보내며 반색했다.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MVL호텔에는 9월 A매치에 나설 축구대표팀이 소집됐다. 이날 소집에는 A매치 100경기 출장은 앞두고 있는 이동국(전북)과 소속팀의 반대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이 불가 된 손흥민(레버쿠젠),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차두리(서울)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라이언 킹' 이동국이었다. 그의 소집에 대해 남태희(레퀴야)는 "사실 이번 (이)동국이형의 소집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나도 그 나이 되서도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남태희 뿐만 아니다.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 역시 "그 나이에 K리그에서 여전히 잘하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 기대되는 선배 중 하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같이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손흥민(레버쿠젠) 역시 "(이)동국이 형은 정말 존경스럽다. 오랜만에 합류하셔서 후배로써 기대가 크다.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신 만큼 선수들도 형의 A매치 100경기 출전에 노력할 것이다"며 선배의 센추리 클럽 가입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사실상 감독 대행 역할을 하게 된 신태용 코치 역시 "이번에 이동국, 차두리 등이 소집되며 노장과 신예가 조화로운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동국에게 팀을 리드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다. 솔선수범하는 역할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동국은 "후배들이 그렇게 말하는 건 고맙다"면서도 "똑같은 선수로 들어온 것이라 운동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먼저 다가가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할 것이다. 대표팀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 알려줄 것이다"며 후배들을 위해 뛸 것임을 밝혔다.

한국대표팀은 5일 오후에는 베네수엘라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가지고 9일 오후에는 우루과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A매치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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