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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서울월드컵경기장=이재호 기자]그야말로 상대팀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이런 골키퍼는 처음본다”며 유상훈의 환상 선방쇼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장 종료까지 0-0으로 경기를 마치며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에서 유상훈의 3연속 선방에 힘입어 포항을 잡고 2년 연속 ACL 4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의 대미는 역시 승부차기였다. 총 210분(1차전 90분, 2차전 연장포함 120분)의 대혈투에도 0-0으로 끝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은 3연속 선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선수생활을 하며 세 번 연속으로 골키퍼가 승부차기를 막는 것은 처음본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날 패배로 더 이상 ACL 우승을 꿈꾸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ACL 우승 도전은 멈췄다. 내년에도 ACL 나갈 수 있도록 리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서울은 2년 연속으로 ACL 4강에 오르며 지난해 이루지 못한 ACL 우승의 한을 풀 기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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