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페르코파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울 가르시아(왼쪽)와 레알 마드리드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오른쪽)이 각각 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거뒀다. ⓒAFPBBNews = News1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가 치열한 공방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다.

20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맞붙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막판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울 가르시아가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양팀은 23일 오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릴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라리가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코파델레이 챔피언’ 레알마드리드의 승부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특히 양팀은 기존의 주전 선수들과 더불어 이적 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총동원해 경기를 지배하려 애썼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구성된 'BBC라인'을 가동했고, 여기에 사비 알론소-루카 모드리치 기존 미드필드 진에 토니 크로스가 가세한 최상의 전력으로 나섰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첼시로 떠난 디에구 코스타를 대신해 영입한 마리오 만주키치를 선발 출장시켰고 라울 가르시아와 코케가 뒤를 받쳤다.

양팀은 지난 시즌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플레이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선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중원을 지배하며 패스플레이로 측면 공격을 시도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강한 압박과 역습으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틈새를 노렸다.

하지만 전반전 양팀은 슈팅이 번번히 골키퍼와 골문 밖으로 벗어나며 찬스를 놓쳤다.

이에 감독들은 후반전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에이스' 호날두를 빼고 '이적생'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아틀레티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적생' 그리즈만과 안살디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결국 첫 골문을 열어제친 주인공은 로드리게스였다. 후반 36분 골문 앞에서 찬스를 잡은 로드리게스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레알 이적 후 공식 데뷔 경기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끈끈한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라울 가르시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이후 더 활발히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결국 승부를 다음 2차전으로 미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