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협회, 스콜라리 사퇴 의사 수용… 후임 감독 물색 중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미디어 추진혁 기자]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기록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5)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15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스콜라리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CBF에 사퇴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호세 마리아 마린 CBF 회장은 성명을 통해 "스콜라리 감독과 코치진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다"며 "그동안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자존감을 높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마린 회장은 "스콜라리와 코치진은 존경과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최고의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어도, 브라질 국민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할 수 있도록 대표팀에 기여한 스콜라리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을 이끌고 월드컵 통산 5번째 우승을 목표로 야심차게 나섰다.

하지만 독일과의 4강전에서 전반 30분 만에 5골을 내주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1-7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는 64년 전 벌어진 '마랑카낭의 비극' 이후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의 패배로 기록에 남았다. 브라질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1-2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3·4위 전에서도 0-3으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3·4위전을 마친 뒤 스콜라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 축구협회가 내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의 후임으로는 브라질 출신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다. 브라질 명문 클럽인 SC코린치안스의 감독직을 맡았던 아데노르 레오나르도와 무리시 라말료 상파울루FC 감독, 완더리 룩셈부르고 전 플루미넨세FC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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