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축구회관=이재호 기자] 홍명보(45)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홍 감독은 "가슴이 무겁고 아프다. 월드컵 출발전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얘기했는데 희망을 못드렸다. 실망감만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알제리전 끝나고 사퇴 마음 있었다. 벨기에전 이후 사퇴 얘기는 축구협회에 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된 분당의 땅 구매 보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다. 제 삶이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퇴는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2013년 6월 24일이후 381일(만 1년 15일)만의 일이다.

사퇴 결심의 이유로는 "제 능력에 대해 반성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점이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사람으로 많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주일전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던 허정무 부회장 역시 동반 사퇴를 발표했고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임원들은 이례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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