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3년, 이적료는 50억원 추정… 이명주 "사랑받는 선수될 것"
알 아인은 10일(현지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이명주가 3시즌 동안 알 아인과 함께하게 됐다"며 이명주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K리그 역대 최고액인 약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입단식에 참석한 이명주는 "명문 구단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라며 "가장 사랑받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명주는 "새로운 팀에는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친정팀(포항)을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로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이명주는 "알 아인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대표팀의 부름을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명주가 새롭게 둥지를 트게 된 알 아인은 1968년 창단돼 리그 최다인 11회 우승을 차지한 아랍에미리트 최고 명문팀 중 하나다.
또 지난 2002~03시즌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200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랍에미리트 내 유일한 ACL 우승팀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에는 아사모아 기안(29, 가나)과 알렉스 브로스케(31, 호주), 미렐 라도이(33, 루마니아) 등이 알 아인 소속으로 뛰었다.
한편 이명주의 데뷔전은 오는 8월 20일(한국시각)에 있을 알 이티하드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2014~15 UAE 리그 일정이 발표되지 않은 데다가 알 아흘리와의 수퍼컵 경기 일정도 확정되지 않아 데뷔전은 더 빨라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