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5경기·챔피언스 리그 3경기 남아…구단 첫 트레블이 목표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역사상 첫 번째 트레블을 노린다. 전 세계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건 10개 팀 뿐이다. ⓒAFPBBNews = News1
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창단 이래 첫 트레블(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3~14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된 레알의 핵심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 후 "매우 행복하다"고 전하며 "아직 두 개의 타이틀이 더 남아있다. 트레블을 위해 싸우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전 세계를 통틀어 트레블을 달성한 건 산투스FC(브라질·1962년), 셀틱FC(스코틀랜드·1967년), CDSC 크루스 아술(멕시코·1969년), AFC 아약스(네덜란드·1972년), 디펜스 포스 FC(트리니다드 토바고·1985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198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1999년), 바르셀로나(스페인·2009년), 인터 밀란(이탈리아·2010년), 바이에른 뮌헨(독일·2013년) 등 10팀뿐이다.

아시아에선 아직 트레블 달성 팀이 나오지 않았다.

▲남은 리그 5경기, '마지막 승부'까지 긴장하라

현재까지 33경기를 치른 프리메라리가는 세 팀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위는 승점 82점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1위와 3점차, 바르셀로나는 4점차로 각각 2, 3위에 올라있다.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얻는 승점은 3점. 그렇기에 리그 우승은 누구에게 주어질지 끝까지 알 수 없다.

레알의 영원한 맞수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한 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부진에 빠졌다. 강팀이기에 언제든 치고 나올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빠른 분위기 회복이 필요해 보인다.

남은 경기가 두 팀보다 수월하다는 것도 좋은 기회다. 레알은 오사수나, 발렌시아, 바야돌리드, 셀타 비고, 에스파뇰과의 5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는 다음달 19일 열리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가 사실상 리그 우승을 판가름할 확률이 높다.

▲챔피언스 리그, '바이에른 뮌헨'을 넘어라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맞붙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리그 우승을 결정지으며 위용을 뽐내고 있다. DFB 포칼컵(독일컵)에선 숙명의 라이벌 도르트문트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트레블'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이기에 기세가 만만치 않다. 다만 앞선 리그 2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0-1, 도르트문트에 0-3으로 패하는 등 다소 김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른 리그 우승이 선수들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주전 공격수 호날두의 결장에도 가레스 베일 등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며 최근 5경기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과 30일 두 번의 경기로 챔스 결승을 결정짓는다. 만약 결승전 티켓을 따낸다면, 첼시 혹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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