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언론들이 박은선(27ㆍ서울시청)을 둘러싼 성별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6개 팀 감독들이 박은선의 내년 시즌 출전을 막겠다고 결의하면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BBC는 “서울시청의 라이벌 팀들이 박은선이 성별 검사를 받지 않으면 리그를 보이콧 하겠다며 위협했다”면서 6개 구단의 결의 내용과 서울시청의 입장을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19골을 넣은 박은선의 기록과 그의 국제대회 참가 경력을 소개하면서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떻게 만든 나 자신인데 더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글을 쓴 사실도 전했다. BBC는 이번 사건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자 육상선수 카스터 세메냐 논란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CNN도 박은선에 대한 성별 논란을 보도하며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SNS 발언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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