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사진=연합뉴스 DB)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5일 "기성용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남자답게 인정하라"고 주문했다.

최 감독은 이날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성용이 처한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뛰는)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며 "축구선수는 축구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선수로서 기성용이 지닌 경기력이 아깝다며 반성하고 새로 출발하기를 기원했다.

그는 "아직 혈기가 넘치는 나이에는 실수할 수도 있다"며 "이런 사태를 통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남자답게 인정하고 다시 경기에 집중하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에서 동료, 사제로서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었다.

최 감독은 "기성용은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성용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방하고 선수단 불화를 조장했다는 의혹 때문에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최 감독은 선수들의 SNS 사용과 관련, "올바르고 재미있게 활용하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단은 선수들의 SNS 사용을 허용하되 이를 통해 팀의 내부 정보를 누설하면 벌금 제재를 가하는 내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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