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아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유로 1976에서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승의 마지막 순간을 장식한 것이 ‘파넨카킥’이다. 서독과의 결승전은 120분간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4-3으로 앞선 가운데 안토닌 파넨카가 체코의 5번 키커로 등장했고, 골키퍼 정면으로 느린 슛을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로서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슈팅이었다. 이후 그를 모방한 선수들이 늘어났고 이 희한한 페널티킥은 발명자의 이름을 따 ‘파넨카킥’ 혹은 ‘파넨카칩’으로 명명됐다.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은퇴)은 세계 최고 수문장을‘파넨카킥’으로 농락한 것으로 유명하다.

토티는 네덜란드와의 유로 2000 준결승 승부차기에서 당시 명수문장 에드윈 판데르사르(은퇴)를 상대로 ‘파넨카킥’을 성공시켰다. 120분간 내내 일방적으로 밀리고도 운 좋게 0-0으로 비긴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지단은 국제 무대에서의 마지막 골을 ‘파넨카킥’으로 장식했다. 그는 이탈리아와의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전반 7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거미손’의 대명사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지키는 골문을‘파넨카킥’으로 열었다.

국내에서는 FC 서울의 간판 스트라이커 데얀 다미아노비치(31)가 지난달 28일 인천과의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파넨카킥’을 성공시키며 강심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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