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34)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 행에 도장을 찍었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주)지쎈은 6일 "이영표가 밴쿠버와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추가로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을 뒀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7일 밴쿠버에서 공식적인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영표는 통산 여섯 번째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안양LG(현 FC서울)-에인트호벤(네덜란드)-토트넘(잉글랜드)-도르트문트(독일)-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었던 이영표는 MLS에서도 특유의 헛다리 짚기 등을 뽐내게 됐다.

이영표는 홍명보(전 LA갤럭시)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비슷한 길을 걷게 된다. 홍 감독도 2003, 04년 미국무대를 끝으로 은퇴한 바 있다. 축구행정가의 길을 걷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영표는 좋은 환경 속에서 현역생활과 영어공부를 병행해 꿈을 향한 토대를 닦는다.

이영표는 지난 4일 밴쿠버에 도착해 구단을 직접 방문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영표는 "현지여건이 좋아 만족스럽다. 구단 프런트도 매우 프로페셔널 한 게 인상적이다. 내년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영표는 며칠 더 밴쿠버에 머물면서 집을 구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밴쿠버는 MLS 서부컨퍼런스에서 6승10무18패로 9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문 약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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