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김우홍·김영규·이승우·장결희 진출

장래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 5명이 스페인 무대에 진출해 '한국인 메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인 FC 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소년팀 입단이 확정된 13세 동갑내기 이승우(광성중)와 장결희(포철중)는 8일 적응 훈련 참가차 스페인으로 떠났다.

스페인 축구 유학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베네스포츠의 정남시 대표와 함께 출국한 두 사람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갖춘 바르셀로나 U-13팀에서 3주 일정의 적응훈련을 받고 나서 오는 29일 귀국한다.

둘은 오는 8월 스페인으로 다시 건너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유니폼을 입고 2011-2012시즌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대동초등학교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서울 서부리그와 동원컵 왕중왕전 득점왕을 차지했던 이승우는 지난 1월 차범근 축구상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장결희는 숭곡초등학교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15골을 사냥했고 경주 국제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둘은 작년 12월 스페인에서 열린 제2회 카탈루냐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 바르셀로나 스카우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세계 최고 클럽 유소년팀에 입단하는 꿈을 이뤘다.

이승우는 앞서 "리오넬 메시 같은 훌륭한 선수가 돼 한국 축구를 빛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우와 장결희보다 먼저 스페인 무대에 진출한 유망주는 백승호(14·바르셀로나 U-14 유소년팀)와 16세 동갑내기 김우홍, 김영규(이상 알메리아 U-16 유소년팀) 등 3총사다.

이승우의 대동초등 1년 선배인 백승호는 국내에서 '축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고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 U-13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백승호는 아버지 백일영 연세대 체육학과 교수 등 가족과 함께 스페인에서 생활하는 1년 동안 활약을 인정받아 바르셀로나로부터 1년 계약 연장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차범근 축구상 대상을 받았던 백승호는 키가 150㎝ 안팎으로 스트라이커로는 작은 편이지만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스피드와 위치 선정 능력, 슈팅력 등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지난 1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인 알메리아 U-16 유소년팀에 나란히 입단한 김우홍과 김영규도 미래 한국 축구를 짊어질 재목이다.

2008년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이듬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과 계약해 화제를 모았던 김우홍과 알메리아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김영규는 측면 공격수는 물론 미드필더 포지션까지 뛸 수 있는 전천후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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