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실업축구의 스타선수 박은선(24)이 소속팀인 서울시청을 무단으로 이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호정 서울시청 감독은 "박은선이 전반기를 마치고 준 휴가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0일에 돌아오지 않았고 아직도 연락이 없다"고 1일 밝혔다.

서 감독은 "박은선의 팀 이탈이 처음이 아닌 만큼 구단과 진지하게 상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특출한 선수이면서 배려해야 할 개인사정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박은선은 키 180㎝에 남성 못지않은 탄탄한 체격을 지녀 폭발적 득점력을 자랑하면서 한국 여자축구의 대형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흔들려 소속팀을 이탈해 방황하면서 200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필드를 밟지 못하고 선수로서 치명적인 공백기를 겪었다.

서 감독은 "박은선이 올 시즌에 복귀한 뒤 지금까지 경기 컨디션을 7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며 "이런 시점에서 또 팀을 이탈해 선수 본인으로나 팀으로나 아쉽다"고 말했다.

박은선은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으나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체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중도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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