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아들 등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기 드는 4명에 뽑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뛰는 축구 유망주 김우홍(15)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때 국제축구연맹(FIFA) 깃발을 들고 입장한다.

김우홍의 아버지 김선길(44)씨는 18일 "우홍이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FIFA 기를 드는 4명에 뽑혔다"고 전했다.

김우홍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간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리는 오는 23일 레알 마드리그 홈구장인 베르나베우에서 경기 직전 FIFA기를 들고 입장한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함께 뛰는 왕년의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의 아들인 엔조 지단도 김우홍과 함께 기수로 나선다.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아시아 선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박지성은 지난 2008-2009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전에 출장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FIFA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도 김우홍이 아시아 유소년 선수로는 처음이다.

경북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2007년 전국 7대 7 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김우홍은 이듬해 4월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고 레온주 대표로 뛰다 지난해 4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지난해 마드리드주 대표로 선발된 김우홍은 지단과 함께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우홍은 왼쪽 측면공격수로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인정받아 소속팀에서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활약 중이며 최근 소속팀을 유소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유럽축구 선수면 누구든 서고 싶어하는 무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울 등 레알 마드리드선수들이 뛰는 베르나베우에서 FIFA 기를 들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힘든 과정을 뚫고 레알 마드리드 프로팀에 입단하는 한국인 최초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한국인답게 자라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태극기를 기숙사 방의 가족사진 옆에 놓은 김우홍은 17일 교육방송(EBS) 세계의 교육현장 `세계 최강의 비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축구학교' 편에 소개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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