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0여일간 6경기 쉴 틈 없는 살인일정

생애 첫 세계 제패의 감격에 젖을 새도 없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오른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숨돌릴 틈도 없이 '살인 일정'에 나선다.

21일 클럽월드컵 결승을 마친 박지성은 곧바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과 영국을 오가는 장시간의 비행거리로 인한 여독과 시차도 부담이지만 박지성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20여일간 6경기를 치르는 '살인 일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6일 밤 9시45분(한국시간)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스토크시티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18일 볼턴과의 EPL 20라운드까지 일정이 꽉 짜여져 있다.

EPL 4경기에다 사우스햄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더비카운티와 칼링컵(리그컵)도 박지성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 4경기는 홈도 아닌 원정경기다.

리그 3연패를 위해 선두 탈환이 시급한 맨유로선 이번 일정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맨유는 현재 선두 리버풀(승점 38), 첼시(승점 37), 애스턴빌라(승점 34) 보다 1~2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32(9승5무2패)로 4위에 랭크돼 있다.

'산소 탱크' 박지성의 강철 체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가치를 발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올시즌 루이스 나니를 제치고 주전 입지를 넓힌 박지성은 EPL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은 맨유가 치른 EPL 16경기 가운데 10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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