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이 부상 완치되지 않아 신혼여행은 못가… 축의금은 어린이들 위한 공부방 설립에 사용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뛰는 차두리(28.TuS코블렌츠)가 '12월의 신랑'이 됐다.

차두리는 22일 오후 6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한 살 연상의 회사원 신혜성(29) 양과 결혼식을 치렀다. 신 양은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신철호(58)회장의 장녀다.

이날 결혼식은 차두리의 중학교 시절 은사인 김진기(65) 전 배재중학교 교장의 주례와 김성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고, 인기가수 김종국이 축가를 불렀다.

차두리는 "고마우신 분들을 모두 따지면 밤을 새울 정도지만 힘들 때 다른 길로안 빠지게 잡아준 가족에게 감사한다"며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같이 뛰고 땀 흘렸던 선배들과 코칭스태프들도 결혼식에 참석해줘서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혼식에는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부회장과 가삼현 사무총장, 김호곤 전무를 비롯해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 등 축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지난 7일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면서 왼쪽 정강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차두리는 상처부위가 완치되지 않아 신혼여행 대신 서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서 독일로 함께 돌아갈 예정이며, 결혼식 축의금은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 설립에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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