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K-리그 승격 포기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가 올해는 K-리그 승격제를 유보하고 5일 오후 2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개막, 8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 해 통합 우승 팀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홈 팀 강릉시청 맞대결로 막이 오를'KB국민은행 2008 내셔널리그'는 6월28일까지 전반기, 8월16일부터 11월1일까지 후반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신생 팀 김해시청과 천안시청이 새로 합류하고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아이엔지넥스는 홍천 이두FC로 다시 태어나 그대로 잔류하면서 지난 해보다 두 개 팀이 늘어난 14개 팀이 참가하게 된다.

서산 시민구단은 예산으로 옮겨 새 시즌을 맞고 험멜은 서울 노원구로 연고지를이전했다. 인천 한국철도는 인천 코레일로 팀 명을 바꿨다.

전.후반기 각각 팀당 13경기씩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182경기가 치러지며 7월에는 휴식기에 들어가 8월16일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개막전이 열린 뒤 같은 날 이두FC-부산 교통공사, 고양 국민은행-대전 한국수력원자력, 노원 험멜-예산FC, 인천 코레일-천안시청, 수원시청-김해시청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올해의 경우 내셔널리그가 K-리그 승격제를 유보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해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내셔널리그는 프로화를 적극 추진해 프로축구 2부 리그로 정착되면 이후 K-리그와 2부 리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처럼 승강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전.후기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통합 우승을 가리던 종전 방식과 달리 4강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해 전.후기 1, 2위 팀 간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을 갖기로 했다. 전.후기 1위 팀이 같을 때는 플레이오프 없이 통합우승으로 인정한다.

전력상으로 14개 팀을 살펴 보면 지난 해 챔피언 현대미포조선의 강세가 올해도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미포조선은 지난 달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서도 우승,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또 올해 대통령배 준우승 팀 국민은행과 지난 해 전기리그 1위 수원시청 역시 이번 시즌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할렐루야도 끈끈한 조직력을 보유, 올해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고 신생팀 김해시청과 천안시청도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412명이 등록을 마친 올 시즌에는 작년 K-리거로 활동했던 황연석(국민은행)과 김기형(미포조선), 양현정(수원시청), 추운기(김해시청) 등 25명이 내셔널리그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김도용(교통공사)과 이도권(강릉시청)은 각각 루마니아, 헝가리에서 활약하다 올해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내셔널리그 최고령 선수는 한국수력원자력 수비수로 뛰게 될 서보원(39) 플레잉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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