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상암벌에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 환상적인 명품 킥을 선사했던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3.LA갤럭시)이 그토록 기다려온 100번째 A매치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8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대표팀 서포터스 클럽과 가진 팬 미팅에서 "난 레알 마드리드시절부터 베컴을 잘 알고 있다. 그가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잉글랜드를 위해 100번째 경기를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은 14일 댈러스로 날아가 LA갤럭시 경기를 지켜볼 계획이라며 "베컴의 상태를 현지에서 직접 체크한 뒤 다음 A매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파리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아트사커' 프랑스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베컴은 지금까지 A매치에 99회 출전했다. 베컴은 지난달 스위스와 친선경기에서100회 출전 기록을 세우려 했지만 카펠로 감독이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선수를 대표팀에 뽑을 수 없다'며 제외해 고개를 숙였다.

베컴이 A매치 100회를 채우게 되면 피터 실턴, 보비 무어, 보비 찰턴, 빌리 라이트에 이어 종가 축구 사상 5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이상 출전 선수)에 가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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