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내셔널리그가 K-리그 승격제도 폐지에 합의했다. 또 축구발전기금을 미납하고 정상적인 구단 운영을 하지 못한 아이엔지넥스는 리그에서 퇴출됐다.

실업축구연맹은 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08 내셔널리그 제2차 이사회를 열어 K-리그 승격제 폐지에 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실업축구연맹은 지난달 두 차례 논의를 갖고 지난 2년 간 파행을 겪은 K-리그 승격제를 폐지하고 앞으로 준비기간을 거쳐 프로 2부리그를 출범시키기로 큰 틀에 합의한 바 있다.

내셔널리그 참가팀들의 의견이 모이면서 K-리그 승격제 폐지는 이제 축구협회 이사회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 내셔널리그는 또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고도 승격을 거부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내린 승점 10점(전.후기 5점씩) 감점의 징계도 철회하기로 했다. 승격계획서를 끝까지 제출하지 않으며 프로화 추진 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고양 국민은행도 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내셔널리그는 승격제를 포기함에 따라 연맹 운영방침도 '한국프로축구 2부화 추진을 목표로 한다'에서 '프로화 추진과 함께 아마추어가 공존하는 리그 운영을 통해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이사회에서는 아이엔지넥스를 올 시즌 리그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가입비 1억원과 축구발전기금 2억원을 합해 모두 3억원을 내기로 하고 지난 해부터 내셔널리그에 가입했던 아이엔지넥스는 이 중 1억원을 미납하고, 연고지도 마련하지 못해 홈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는 등 파행을 계속해 왔다. 이로써 올 해 내셔널리그는 지난해 보다 한 팀이 줄어 13개 팀으로만 운영된다.

또 전.후기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통합 우승을 가리던 종전 방식과 달리 4강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해 전.후기 1, 2위팀 간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을 갖기로 했다.

전.후기 1위 팀이 같을 때는 플레이오프 없이 통합우승으로 인정한다.

서산 시민구단은 연고지를 예산으로 이전해 올해부터 예산FC로 리그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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