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 재활당시 심리적 부담 토로… 맨유 홈피 인터뷰서 밝혀

“다시 골을 넣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시즌 첫 골은 부상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깔끔히 씻어내는 ‘치료약’과 같았다.

박지성은 6일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수술하기 전 어떤 수술이고, 어떤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맨유를 위해 다시 골을 넣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숨겨왔던 부상 후유증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재활기간이 오래 걸리는 큰 부상이라 완쾌에 대한 확신을 자신할 수 없었다. 그는 “맨유를 위해서 다시 골을 넣어 너무 기뻤다”며 “팀 승리에 기여하는 골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부상 복귀 후 첫 골이 터지길 기다렸는데 그 골로 인해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시즌 첫 득점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 2일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풀럼전 1-0으로 앞선 전반 44분에 폴 스콜스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켜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고대했던 득점포 가동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박지성은 ‘부상 후유증’의 끝을 선언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선전도 다짐했다. 그는 “남아있는 모든 경기가 중요한데 팀의 일원으로서 그런 시점에서 골을 넣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수술 받은 무릎에 대해서는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다. 주기적인 하체 훈련으로 무릎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8일 열릴 포츠머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홈 경기에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