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들기로 체력·컨디션 '쑥'… "두번 실패 없다" 개막전 출격 준비 '척척'

‘이번에야 말로 부활의 기회다.’

8년 만에 고향팀 부산에 복귀한 안정환(32)이 착실한 몸관리로 체력을 끌어올리며 개막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맞추고 있는 안정환은 지난해 실패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전지훈련 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쏟았다.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해 벤치신세까지 지며 부진했던 지난해의 실패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체력과 컨디션에서 지난해와 확연한 차이가 난다. 부산에 입단하기 전 80kg이 넘은 몸무게는 현재 74kg까지 떨어졌다. 전성기 때의 몸무게보다 오히려 더 낮은 체중을 유지하는 것에서 안정환이 부활을 위해 얼마만큼 구슬땀을 흘렸는지 엿볼 수 있다.

김판곤 부산 수석코치는 “현재 안정환의 몸상태는 경기를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컨디션이 80%정도이지만 부족한 부분은 경기를 통해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안정환의 재기를 굳게 믿었다.

안정환은 전지훈련 동안 가진 일본 J리그와 수 차례 평가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정환은 주로 처진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페널티킥으로 골맛까지 본 안정환은 필드골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득점과 유사한 장면을 자주 연출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체력이 완성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부산에서 마련한 안정환만의 ‘특별프로그램’도 큰 힘이 됐다. J리그 요코하마에서 안정환의 체력관리를 담당했던 부산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코치는 안정환의 ‘체력도우미’로 큰 힘이 됐다.

안정환은 평소에도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니며 근력키우기에 주력했고, ‘최대의 적’을 부상으로 정해 훈련 후 치료실에 들르며 체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신적인 안정도 안정환의 재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안정환이 프로에서 처음으로 몸 담았던 ‘마음의 고향’이다. 안정환도 “부산에 온 뒤 운동하는 게 편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정을 찾으면서 행동까지 변했다. 평소 앞장서서 나서는 편이 아닌 안정환은 후배들을 챙기는 등 ‘맏형’ 노릇까지 해가며 빠르게 팀에 융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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