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프로축구 최강자 결정전… 올림픽·월드컵 예선 등 일정 겹쳐

한.중.일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A3챔피언스컵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8일 "올해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A3챔피언스컵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지역예선 등이 겹치며 일정을 조율하기 쉽지 않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3개국 프로축구 인터리그' 창설을 궁극적인 목표로 만든 A3챔피언스컵은 각국 정규리그 우승팀과 개최국 초청팀 등 4개 클럽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2003년 일본에서 처음 열린 뒤 3국이 돌아가며 매년 개최해 왔으며, 6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한국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2003년 원년 대회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우승 이후 2004년부터 성남 일화, 수원 삼성, 울산 현대 등 K-리그 클럽이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성남이 출전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해 중국 대회에서는 상하이 선화(중국)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3챔피언스컵의 개최 연기로 지난 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 스틸러스는 올해 출전할 대회 수가 하나 줄었다.

프로축구연맹은 "내년 A3챔피언스컵에 출전할 K-리그 두 팀을 어떻게 가릴 지는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주에서 열린 2005년 대회 때는 전년 K-리그 우승, 준우승팀인 수원과 포항이 출전했지만 대회를 한 해 거르게 되면서 내년에는 지난해와 올해 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