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협회 "그런 적이 없다" 반박… 새 사령탑 자국 출신 지도자 5명 저울질

2006 독일 월드컵축구 결승에서 프랑스대표팀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에게 박치기를 당해 화제가 됐던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5.인테르 밀란).

이번엔 그의 아버지 주세페 마테라치(62)가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그가 '이란으로부터 공석 중인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제의받았다'고 밝히자 이란에서 바로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B(2부리그) 바리 감독에서 물러난 주세페는 27일 ANSA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로부터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고, 이에 가능하다는 답변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일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란-시리아전을 봤다. 이란은 개인 기술이 뛰어난 팀이다. 테헤란으로 가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는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이탈리아 지도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주세페 마테라치와 접촉을 부인했다.

대표팀 감독에 내정됐던 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클레멘테 감독이 이란에서 생활을 거부해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이란은 현재 5명의 자국 출신 지도자를 후보로 압축해 놓은 상태다.

후보에는 이란 클럽 페르세폴리스를 맡고 있는 압신 고트비 전 한국 대표팀 코치와 이란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 사이파FC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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