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무단 사용 콘돔 중국서 날개 돋쳐

베컴의 이름을 무상으로 사용한 콘돔이 중국에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명 밑에 베컴의 이름과 유사한 영문이 적혀 있다. sports.tom.com 제공
‘베컴의 프리킥만큼 침대에서 정확한 골로 연결해 드립니다.’

역시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답다.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33ㆍLA갤럭시)의 이름을 딴 콘돔이 중국에서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의 한 피임기구 업체가 내세운 구호는 ‘베컴처럼 정확하게 넣을 수 있다’. 그가 차 넣는 오른발 프리킥을 떠올리게 하는 절묘한 광고 문구다.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베컴의 이름값 덕택에 이 콘돔은 중국에서 날개돋히듯 팔리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이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베컴의 동의를 전혀 구하지 못했기 때문. 베컴의 초상권을 소유하고 있는 미 프로축구 LA갤럭시측은 소송을 걸 수도 있다는 방침을 내놓을 태세다. 이에 대해 해당 피임기구 업체는 “음은 비슷하지만 한자와 영어 표기가 달라 동의가 필요없는 전혀 별개의 상표다”고 맞서고 있다.

중국의 베컴 팬들 역시 과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회사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들은 “이번 일로 베컴이 중국인들이 무례하다고 생각할까 걱정이다.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며 콘돔 판매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잘 생긴 외모로 10년 가까이 세계 축구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베컴은 오는 3월1일 LA갤럭시 내한 경기의 일원으로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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