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스트라이커'로 불린 박주영(22.FC 서울)의 좀처럼 낫지 않는 부상과 계속된 결장의 원인은 무엇일까.

박주영은 올 시즌 왼쪽 발등 통증 때문에 소속팀 K-리그 경기에 계속 결장하다 시즌 막판 복귀했으며 17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시리아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올림픽대표팀에 박성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박주영은 부상이 재발했는지 지난 14일 새벽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가진 일본 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한국 0-3 패)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이 대표팀 이홍재 팀닥터의 말을 빌어 박주영의 계속된 부상의 원인이 평발에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주영의 발은 양쪽 모두 평발인데다 발목에도 불안정성이 보인다는 것. 즉 올 시즌 박주영을 괴롭혀 온 고질적인 왼쪽 발등 부상이 평발에서 비롯된 잘못된 발 쓰임새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박주영을 치료해 온 FC 서울 담당 병원인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이경태 박사나 작년 독일월드컵 때 팀 닥터를 지낸 김현철 김n송 유나이티드 정형외과 병원장은 반대 의견을 냈다.

이경태 박사는 "엑스레이를 찍어서 각도를 재봤는데 절대 평발이 아니다. 박주영 평발 얘기가 왜 나오게 됐는지 납득이 안간다"며 "박주영의 부상은 피로 누적 때문이지 평발 때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피로골절 증세이기 때문에 회복하는데 오래 걸릴 뿐이다. 특히 완전히 나은 상태에서 복귀한 것이 아니다. 더 쉬었다가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의사로서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원장도 "시리아 원정을 떠나기 전 진료를 했는데 피로골절 증세 이외에 다른 건 없다. 박주영은 지난 4월 왼발 주상골에 멍이 들었고 5월 소속팀 경기를 무리하게 뛰었다가 다친 뼈에 실금이 갔다. 이미 다친 뼈를 또 다쳐 오래가게 됐고 통증도 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선수 발 뼈에 멍이 드는 건 흔한 일이며 무리하지 않고 쉬어야 한다.

그동안 박주영을 꾸준히 진료해왔는데 발 안쪽 골이 낮기는 하지만 평발은 아니고 엑스레이로 봐도 평발의 정의에 합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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