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다양성에 만족"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6회 연속 올림픽축구 본선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박성화호가 내실있는 공격진 구성을 통해 다양해진 공격 전술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시리아 원정(한국시간 17일 오후 10시)을 앞두고 9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갖고 4연승을 향한 굳은 결의를 다졌다.

대표팀은 이날 밤 비행기로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발하기 앞서 파주NFC에서 1시간 여 동안 패스훈련과 미니게임으로 경기 감각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첫 훈련을 앞두고 주장 김진규(서울)가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오장은(울산)이 새롭게 완장을 차고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훈련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특히 4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영(서울)은 7대7 미니 게임에서 연방 골을 터트리면서 코칭스태프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과 신영록(수원)을 같은 팀에서 뛰게 하면서 시리아전에 나설 최전방 투톱의 궁합을 맞춰보는 데도 주력했다.

첫날부터 강도높은 훈련을 지휘한 박 감독은 "박주영과 이청용(서울)이 복귀하면서 공격전술에 다양성을 갖게 됐다. 미드필더와 공격진에 변형을 줄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박 감독은 "박주영은 체력과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두바이에서 일주일간 훈련을 하면 좋은 몸 상태가 될 것 같다"며 시리아전 출전을 암시했다.

그는 그러나 "주장으로 큰 몫을 해왔던 김진규가 리그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수비라인에 문제가 생겼다. 남은 선수들이 빨리 호흡을 맞춰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고 걱정했다.

시리아전 공격전술에 대해선 "K-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돼 있다. 특별히 공격전술을 새롭게 주문하기 보다는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통한 득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원정인 만큼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올림픽호 동료와 호흡을 맞춘 박주영은 "아직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닌 것 같지만 그런 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몸 상태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시리아전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그동안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 뛰어줬다. 어떤 포지션을 맡던 열심히 뛰겠다"며 "내가 더 열심히 뛰어야만 후배들이 더 분발할 수 있다"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UAE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13일 두바이에서 일본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펼친 뒤 15일 시리아로 이동, 1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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