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코치가 내 자리를 물려받을 강력한 후보다. 하지만 내가 언제 은퇴할진 아직 모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휘봉을 21년째 잡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66) 감독이 '후계 구도'를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사이트 '스포츠티커'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다음 사령탑으로 카를로스 케이로스(54) 수석코치가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케이로스 코치에게서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내가 언제 은퇴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 결정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2002년 한때 은퇴를 고려했다 번복한 뒤 변함없이 맨유를 이끌고 있다.

포르투갈 국적으로 모잠비크에서 태어난 케이로스 코치는 1989년∼1991년 포르투갈 청소년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루이스 피구 등 '황금세대' 멤버들을 길러냈고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도 맡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케이로스 코치는 퍼거슨 감독 아래서 수석코치를 맡은 네 번째 인물이다. 직전에는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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