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누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도 빠져

'1주 숙박비 5천300만원..그리고 이어지는 파티'

'제2의 호나우두'로 불리면서 브라질 축구의 최고 골잡이 대열에 이름을 올렸던 아드리아누(25.인터밀란)가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또 한번 문란한 사생활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4일(한국시간) "주급 12만5천파운드(약 2억4천만원)를 요구하다 맨체스터시티와 웨스트햄 이적이 무산된 아드리아누가 플레이보이에 헤프게 돈을 낭비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드리아누는 최근 인터밀란이 발표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G조 페네르바체(터키) 원정에 나설 25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격수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것.

아드리아누는 2004년 코파아메리카에서 7골을 넣어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고 이듬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5골을 뽑아내 득점왕에 오르면서 '제2의 호나우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05년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뒤 방탕한 생활이 그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UEFA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술을 마시면서 생일파티를 즐기는 장면이 이탈리아 TV에 걸리고, 3월에는 나이트 클럽에서 싸움을 벌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인터밀란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드리아누를 이적시장에 내놨지만 무산됐고, 아드리아누는 결국 팀에 잔류하게 됐다.

'데일리미러'는 "아드리아누가 밀라노 외곽에 자신의 집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밀라노 시내의 5성급 호텔에 머물면서 일주일에 2만5천파운드(약 5천300만원)를 방값과 파티 비용으로 쓰고 있다"며 "이미 술 때문에 구단으로부터 벌금은 물론 훈련에도 빠지면서 출전정지 처분까지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드리아누는 "나이트클럽에 가서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한다. 술을 통해 나의 걱정거리를 지우려 애쓰고 있다"고 문란한 생활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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