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두카 3골 '호주 8강 구세주'… 다카하라·나카무라 '이름값'

2007아시안컵의 키워드는 ‘이변’이다. 공동개최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이 눈부신 성장을 과시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유럽 빅리거들이 대거 포함된 호화 진영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호주는 이라크에 1-3으로 완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그러나 이변에도 불구, 각국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해내며 ‘명불허전’이 괜한 말이 아님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호주의 간판 골잡이 마크 비두카(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202경기에 나서 85골을 터트린 관록을 이번 대회에서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비두카는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35분과 38분 잇달아 득점포를 작렬해 4-0 대승을 이끌며 조국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한 비두카는 18일 현재 일본의 다카하라 나오히로(프랑크푸르트)와 함께 득점 레이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바차 오심 일본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단 두 명의 ‘유럽파’만을 소집했다. 이들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공격의 구심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유럽파’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다카하라는 3골을 기록하며 골잡이로서 제 몫을 하고 있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에서 최고의 2006~07시즌을 보낸 나카무라 ??스케(셀틱)도 두 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나카무라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SPL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을 싹쓸이하며 SPL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간판 야세르 알카타니(알 힐랄)도 한국전에서 동점골, 인도네시아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중동 최고 킬러’ 다운 솜씨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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