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우승 맞대결… 부상-대표팀 차출 '주전공백'

올시즌 K리그 첫번째 우승 타이틀은 어디로 갈까.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서울과 김정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울산 현대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망의 삼성하우젠컵 결승전을 치른다.

어느 팀이 주전 공백을 메우느냐가 승부의 최대 관건. 부임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귀네슈 감독은 주포인 박주영과 정조국을 내세울 수 없다. 거기에 미드필드의 핵 이을용도 부상 중이다. 하지만 서울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심우연-김은중 투톱을 내세워 울산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울산 역시 ‘차-포’ 떼고 나서기는 마찬가지다. 오히려 서울보다 전력 공백은 훨씬 심각하다. 전방 공격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이천수와 우성용이 아시안컵 대표팀 차출로 뛸 수 없다. 거기에 김남일을 대신해 대표팀 막차를 탄 오장은의 공백까지 메워야 한다. 김정남 감독은 “어느 팀이나 주전이 빠지면 공백이 있겠지만 우리의 경우는 더욱 타격이 크다”며 하소연했다.

이번 경기에서 불꽃튀는 승부의 초점은 오히려 수문장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서울은 지난 인천과의 4강전에서 ‘거미손’의 위력을 보여준 김병지가 버티고 있다. 김병지는 올시즌 24경기 14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0.58골의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의 주전 GK인 김영광 역시 하우젠컵 우승으로 대표팀 탈락의 한을 푼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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