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차 오심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지난 24일부터 2007 아시안컵축구 본선(7월7일∼29일, 동남아 4개국)에 대비한 '합숙훈련' 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다. 첫날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전체 30명중 1/3 수준에 불과했다.

일본의 오심 감독은 지난 20일 "24일부터 치바현에서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다"는 소집령을 내렸다. 하지만 첫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단 10명이었다. 나카무라 순스케(셀틱)와 다카하라 나오히로(프랑크푸르트)등 유럽파 2명을 제외하면 J리거는 8명 뿐이었다.

J리그 경기가 예정된 구단들도 있었지만, 오심 감독의 소집령이 강제력은 없었던 터라 대표팀 소집령에 대해 대부분 J리그 구단들이 반발을 보인 것이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우라와 레즈는 "예정됐던 일정을 갑자기 바꾸면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며 소속팀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내는 대신 휴식을 부여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첫날 훈련에서 유럽파 2명은 별도의 체력 훈련을 실시했고, J리거들은 슈팅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25일 대표팀 선수단 30명을 모두 소집해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합숙 훈련은 27일까지 진행되고, 최종엔트리 23명은 오는 30일 결정될 예정이다. J리그가 잠시 중단되는 7월 1일부터 다시 합숙 훈련을 시작하는 일본 대표팀은 7월 4일 결전지인 베트남으로 출발한다.

CBS체육부 이지석 기자 js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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