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안익수 감독 대행체제로

'여자축구의 히딩크'라 불려온 안종관(41)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놓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안종관 감독이 지난 3일과 10일 일본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3, 4차전을 치른 뒤 본선 진출이 사실상 무산되자 사의를 표명했다. 향후 대표팀을 이끌 코칭스태프를 논의, 결정하느라 결국 오늘 안 감독의 사표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2001년 처음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2003년 태국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미국 여자월드컵 본선진출권을 따내며 한국 여자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들었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떠났다 다시 사령탑에 앉은 2005년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컵 초대 우승을 이끌어냈으며 같은 해 말 겸직해 오던 현대제철 감독직을 놓고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올해 중국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놓친 뒤 최근 진행 중인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본선 진출이 힘들어지는 등 기대만큼 성적이 나지 않자 스스로 사의를 표했다고 축구협회는 전했다.

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괌에서 열리는 2008 동아시아축구연맹컵 예선전은 여자실업 대교의 안익수 감독이 대행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는 안익수 감독이 8월8일부터 1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기 때문.

이에 따라 안익수 감독은 동아시아연맹컵 예선과 8월4일 태국과 올림픽 최종예선 5차전 원정경기에 유니버시아드까지 임시로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이어 8월12일 베트남과 올림픽 최종예선 6차전 홈경기에서는 기존 대표팀의 최인철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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