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서 옛날 친구들과 미니게임을 많이 했습니다"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안정환(31.수원)이 지난 6개월 '무적(無籍)기간' 동안 컨디션 유지를 위해 함께 훈련을 해준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한 안정환은 19일 "개인훈련을 하면서 미니게임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며 "아직 몸이 무겁지만 회복속도가 나쁘지 않아서 조만간 컨디션을 회복할 것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5분 정도 경기를 소화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공격진 역할이면 어느 위치에 서느냐는 문제가 안된다"며 "1선보다 2선에 서게 되면 어시스트 기회도 많아 진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개막전 선발출전도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6개월 공백에도 녹슬지 않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안정환은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안정환은 "청소년대표팀 시절에 함께 볼을 찼던 친구들과 2대2 또는 3대3 미니게임을 많이 하면서 볼 감각을 유지해 왔다"며 "지금은 직장인이 돼 아마추어 팀에서 볼을 차는 친구들이 자기들의 시간을 희생하면서 함께 훈련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니게임과 함께 남산을 뛰어 오르면 지구력을 키웠고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심히 하면서 근력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기간에 친구들의 도움으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빠르게 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는 게 안정환의 설명이다.

안정환은 "K-리그에 힘들게 복귀한 만큼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며 "득점상을 타는 것도 좋지만 팀 성적이 나쁘면 빛이 바래고 말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실전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경쟁에서 살아남게 된다"며 "팀에서도 나이가 많은 선수에 속하는 만큼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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