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역사 왜곡한 중국에 대한 분노 반영

한때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을용타'가 미국의 백과사전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http://www.wikipedia.org)에 '을용타(Eul-Yong Ta)'의 정의 및 자세한 내용과 사진이 소개된 것.

'을용타'는 지난 2003년 12월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중국전에서, 거친 플레이로 일관한 중국의 공격수 '리이'를 때려 눕힌 뒤 분노에 찬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이을용 선수의 사진에서 비롯된 말이다.

당시 이을용은 뒤에서 거칠게 덮치는 중국 선수의 머리를 향해 손바닥을 날렸고, 중국 선수는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한 네티즌의 합성사진 작품으로 시작된 '을용타'는 다양한 상황과 인물들의 합성이 더해지면서 색다른 재미와 관심 속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할리우드 액션으로 보이는 중국선수의 모습과 국내 네티즌들의 반중(反中) 감정이 섞이면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다양한 패러디물의 생산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을용타'가 소개된 '위키피디아'는 UCC(User Created Contents) 형태로 전세계 누구나 참여하고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국내외 네티즌들 관심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하와이말로 '빨리'라는 뜻의 위키(wiki)와 백과사전(encyclopedia)이라는 뜻의 영단어가 합쳐진 말로,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 받기만 하던 네티즌들이 스스로 정보를 만들고 나누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돼 만들어진 웹페이지다.

'위키피디아'에 수록된 내용의 정확성 등은 전문가들에 의해 수없이 검증된 백과사전의 대명사인 '브리태니커'의 내용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제공되는 '위키피디아'는 게재항목 100만건, 조회건수만 연 25억건(하루 900만건)에 달한다.

'위키피디아'는 현재 200여 개의 언어로 제공되고 있는데, 한국어 버전은 '위키백과'(ko.wikipedia.org)란 타이틀로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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