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과 서혁수가 코치, 선수로 뛰고 있는 호주 프로리그 현대-A 소속 퀸즐랜드 로어 FC는 호주에서 가장 많은 축구팬을 확보하고 있는 구단이다.

신태용이 미리 입단하고 지난 해 3월 성남 일화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서혁수가 2년 계약 조건으로 합류했다.

퀸즐랜드는 승점 2가 부족해 5위로 밀려 호주 프로축구 톱4(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호주 6개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퀸즐랜드에서 수 만명의 축구 팬들을 확보, 평균 2만여 관중이 브리즈번 홈 경기장을 찾고 있다.

지휘봉은 이스라엘 출신의 미론 블라이스버그가 잡고 있다.

블라이스버그 감독은 빠른 공수전환과 기술을 중요시하는 한국 축구와 달리 건장한 체격이 뒷받침되는 선수들을 활용한 '힘의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신태용과 서혁수를 코치, 선수로 끌어들여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건국대 축구팀을 호주로 불러들여 세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 블라이스버그 감독은 지난 해 신태용을 수석 코치로 임명했다.

신태용 코치는 "블라이스버그 감독은 끈기와 투지, 근면성이 뛰어난 한국 축구선수들에 호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팀은 프로로 전향한 지 1년 밖에 안돼서 그런지 승부욕이 그리 대단치 않다"고 말했다.

팀 공격수 알렉스 브로스크와 공격형 미드필더 스파스 딜리브스키 두 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이들은 독일월드컵을 대비한 훈련 때문에 통영컵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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