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하루숙박비가 정가로 최고급 리조트 호텔에 묵었던 아드보카트호가 미국에서도 태평양해안가 5스타급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숙소인 리츠칼튼 마리나 델 레이호텔로 향해 짐을 풀었다.

현지 한인들은 대표팀이 이 곳에 묵는다는 소식을 전하자 짐짓 놀라는 표정이었다.

대표팀을 환영하러 나온 한 학생의 부모는 "그 호텔은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묵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마도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가장 좋은 호텔 중 하나로 손꼽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1박에 200달러가 조금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호텔을 잡았다. LA 갤럭시에서 코치로 일했던 압신 고트비 코치와 KAM 스포츠가 호텔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숙박비는 할인을 받지 않을 경우 하룻밤 500달러 선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은 지난해 초 본프레레호 시절 LA 전지훈련 당시에는 도심 '리틀 도쿄'에 있는 일본계 뉴오타니호텔을 숙소로 사용했었다. 그러나 도심과 가깝다는 점 외에는 이점이 없어 좀 멀더라도 샌타모니카 남쪽 해안가로 요트 정박장이 잘 갖춰진 마리나 델 레이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교통이다. 리츠칼튼 마리나 델 레이 호텔은 상습적인 차량정체로 유명한 405프리웨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15분이면 도착할 거리가 출,퇴근시간 등 체증이 심할 경우 주 훈련장인 LA 홈 디포센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

대표팀이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용차로(카풀레인)를 탈 수 있기는 하지만 자칫 불필요한 시간허비로 피로를 가중시키지 않을 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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