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용병 마차도(26.울산)와 '토종 축구 천재' 박주영(20.서울)의 득점왕 대결은 결국 용병의 승리로 끝났다.

마차도는 4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추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13골(17경기)로 정규리그 득점왕을차지했다. 2위는 12골(19경기)로 한 골 뒤진 박주영.

박주영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 직전까지 마차도에 2골이나 앞서 득점왕이 유력했다.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까지 휩쓸어 올해 축구계를 강타한 '박주영 신드롬'의 대미를 트리플 크라운으로 이어갈 기세였다.

그러나 박주영의 소속 팀 FC 서울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경기 수를 늘리지 못한 사이 마차도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가공할 득점포로 3골을더해 13골을 기록, 박주영의 신인 득점왕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인천의 라돈치치(22)는 이날 2차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9골(22경기)로 루시아노(24.부산)과 함께 공동 6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팀 패배에 이어 개인상도 인연이없었다.

FA컵까지 합한 득점 순위에서는 박주영이 18골(30경기)로 일찌감치 1위를 달렸고 2위는 산드로(26.대구)가 17골(36경기)로 그 뒤를 이었다.

마차도는 13골(17경기)로 3위를 달렸고 라돈치치는 이 부문에서도 13골(27경기)로 마차도에게 밀려 4위를 차지했다.

개인별 도움 순위에서는 '킬패스 전문' 히칼도(31.서울)가 9개(16경기)로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지은 가운데 김도훈(35.성남)이 7개(20경기)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어낸 이천수(24.울산)가 5개(14경기)로 뽀뽀(27.부산)의 5개(19경기)를 앞질렀다.

정규리그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한 공격포인트 순위에서는 김도훈이 16개(9골 7도움)으로 1위를 달렸고, 박주영이 15개(12골 3도움)로 2위, 마차도는 14개(13골 1도움)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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