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 부산 서울행 결사반대"
서포터스, 축구회관서 반대시위·서명운동

▲ 안양LG와 부산아이콘스의 연고지 서울이전을 반대하는 서포터즈들이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열린 6일 오후 축구회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연합

기존팀의 서울행에 반대하는 서포터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 이전을 이미 선언한 안양 LG 서포터스 ‘레드(RED)’와 그룹 차원에서 이전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 서포터스 ‘POP(Pride Of Pusan)’가 6일 연맹이사회가 열린 축구회관 밖에서 반대 시위를 펼쳤다.

이날 시위에는 안양과 부산 서포터스 외에도 성남과 수원 등 이전설과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팀 서포터스까지 함께 참가해 기존팀의 서울 입성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미 시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펼쳐왔으며 축구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도 창단이 없는 이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주장을 펼치며 네티즌의 참여를 호소해왔다.

K리그 각 구단 서포터스 클럽들과 K2리그 서포터스클럽,국가대표 서포터스 ‘붉은악마’ 등은 1월27일 K리그 서포터스클럽 연합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안양 레드 회원들은 6일까지 약 2,000여명의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낸 뒤 6일 시위에 참가했으며 안양시도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안양의 이전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양시의회는 9일 임시회의를 열어 연고지 서울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서울시의회,프로축구연맹,축구협회 등에 반대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최근 이전 부산의 추진 소식을 접한 POP측은 5일부터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을 받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6일 다수 회원들이 서울로 상경,축구회관 앞 시위에 나섰으며 서울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팬들도 이에 가세했다.

또 ‘FC 서울 유나이티드’ ‘레드 파워’ 등 서울연고 서포터스 클럽들도 창단 우선 원칙을 지켜줄 것을 촉구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입력시간 2004-02-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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