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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관례상 FDA는 자문위의 권고를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접종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FDA 자문위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표결에서는 찬성 17명, 반대 4명, 기권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자문위의 권고를 바탕으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16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 정부는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FDA가 빠른 시일 내에 긴급승인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FDA의 승인 결정이 이뤄지면 백신의 배포가 시작될 수 있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 권고 결정이 추가로 있어야 한다. CNN은 CDC의 권고를 위한 투표가 오는 13일 오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 국가가 된다.

화이자 백신 배포가 시작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요양원 관계자와 의료 종사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차 접종 대상으로 선정한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는 모두 2400만명이다.

아울러 FDA 자문위는 오는 17일 모더나가 신청한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안건을 심사하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심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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