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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67.3%, 서울시는 74.9%다. 서울시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총 59개이며, 이중 53개가 사용 중이어서 현재 입원 가능 병상은 6개 뿐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중증환자 병상은 전실을 둔 1인실로 운영해야 해 일반 병상보다 공간이 더 필요하고, 일반 병상 대비 필요 의료진도 5∼1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장비도 인공호흡기나 에크모(인공심폐장치) 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며 “장소 확보, 의료장비, 의료진의 의료 기술 등을 고려하면 민간 상급 종합병원의 협력 없이는 전담 병상 추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의료계와 주요 대학병원들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전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시내 7개 대형 대학병원 원장들이 긴급 간담회를 가지는 등 민간 병원을 통한 중증환자 전담 병상 추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병상확보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교수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TF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추가 확보, 코로나19 중증환자 정보공유, 치료완치자의 중증질환 치료를 위한 병원 간 전원 협력 등을 추진한다.

박 국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이 2개 전담 병상 지정을 신청했고, 서울성모병원·이대서울병원은 추가 병상을 준비 중이며, 연세대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 등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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