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중국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에서 3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브루셀라병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란저우시 방역당국은 주민 2만184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지난 14일까지 3245명에 대해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

브루셀라병 집단 감염은 란저우시에 있는 백신 공장에서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사용하면서 발생했다.

소독약 문제로 인해 생산·발효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폐기물 속 브루셀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에 퍼졌다.

브루셀라병은 소, 산양, 돼지 등 가축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축 공통 전염병이다. 사람이 브루셀라균에 감염되면 3주 간 잠복기를 지나 발열, 피로,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브루셀라병의 치사율은 비교적 낮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염, 골수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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