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GV
CGV 왕십리점 아르바이트 직원이 안내방송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오타쿠 징그럽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CGV 측은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즉각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22일 CGV 왕십리점에서 'BanG Dream!(뱅드림) 8th☆LIVE' Natsu no Yagai 3DAYS 라이브 뷰잉 국내 상영 행사가 진행됐다. ‘BanG Dream!’은 밴드를 결성한 5명의 여고생들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21일부터 3일간 CGV 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 서면 4개 극장에서 '뱅드림' 콘서트가 공개됐다.

이날 문제가 된 발언은 상영 지연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서 나왔다. 한 직원이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타쿠들 징그럽다. 내가 뒤에서 보니까 휴대폰으로 사진 보고 소리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상영을 대기 중이던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오타쿠 뜻 역시 관심을 모았다. 오타쿠는 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 사물에 관심이 깊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부정적인 뉘앙스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후 논란이 퍼지자 CGV 측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22일 CGV왕십리에서 ‘라이브 뷰잉 BanG! Dream’ 상영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고객님들께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GV 측은 “해당 직원 역시 본인 불찰로 빚어진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