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화제다. 사진=JTBC 캡처
건강상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포착됐다.

7일 JTBC '뉴스룸'은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에는 골프장 회장, 수행원들과 함께 라운딩에 나선 전두환씨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임 부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묻자 전두환씨는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답했다.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미납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두환씨 측은 “알츠하이머를 심하게 앓고 있어 대화 내용은 대부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을 촬영한 임 부대표는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정정해 보였다.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의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아흔에 가까운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고(故)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는 올해 4월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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